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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정비부서의 긴급정비 점검은 왜 하는걸까?

전기만드는 다스베이더 2024. 9. 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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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관련해서 궁금한 점들이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발전소 정비부서의

주 업무 중의 하나인

긴급 정비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전소 정비부서라면 기계부, 전기부,

계측제어부, 화학기술부, 안전부 등

여러 부서가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발전소 설비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기계, 전기, 계측제어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발전소 긴급 정비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발전소 교대 부서에서 운전 중에

긴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어떤 일이 발생했다는 거죠.

그런데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난 이후

즉,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출근시간인

9시 이전이나 주말 또는 휴일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말만 들어도 끔찍하네요.

 


 

교대 부서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는

해당 설비가 기계부 문제인지,

전기부 문제인지

계측제어부 문제인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발전소 급수설비 배관 플랜지

연결 부위가 터져서 물이 누설된다고 하면

기계부 문제입니다.

그러면 교대 부서에서 기계부부장이나

담당 차장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실제 담당자를 기계 부서장이나

담당 차장이 담당 직원을 호출해

정비 지시를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새벽에 전화 받으면 정말 우울하죠.

자다가도 전화벨 소리 울리면 느낌이 딱 옵니다.

아. 발전소에 문제가 생겼구나.

거의 99% 이상입니다.

 

못 들은척 하다가도 할 수 없이 받습니다.

발전소 설비가 담당자가

발전소에 없는걸 귀신같이 잘 알아냅니다.

설 연휴, 추석 연휴 기간,

주말 연휴에 한 번씩 문제를 일으키죠.

물론 문제가 생겼다고 다 출근하는 건 아니고,

자기 부서 부장이나 차장이

단순 알람이나 긴급 정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전화 오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게 되면 100% 출근인 거죠.

출근 전에 혹시 자재를 사용할 일이 있다면

자재 부서 담당자에게도

사전에 연락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발전소에서 자재 창고에서

자재 불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근하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이런 생각들이죠. 원인이 뭐지?

얼마나 걸릴까? 왜 이 시간에 고장이나냐?

 

 

발전소에 가면 먼저 주제어실에 가서

문제점에 대해 협의하게 됩니다.

정비부서는 최소 2명이 현장에

가야 하기에 차장님이나

사수가 같이 나오게 됩니다.

문제가 발생된 설비 도면을 보면서

교대 부서와 정비부서가 작업을 할 때

안전을 위한 격리해야 할 부분을

서로 협의합니다.

아까의 예처럼 급수설비 배관

플랜지 연결 부위가 누설될 때

긴급작업을 위해서는

배관의 전단에 있는 밸브를 격리해야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배관을 격리했을 때

작업 기간 동안 급수가 흐르지

않을 텐데 밸브를 격리했을 때

발전소 운전에 영향이 없는지를

교대 부서에서 판단해 줍니다.

그래서 다른 라인으로 급수를

임시로 공급해 준다든지

바이패스 배관을 통해 공급한다든지

별도의 조치를 취한 후

정비부서에서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작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교대 부서에서

작업 통지 또는 작업 오더를 발행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전산 시스템으로

구현이 되어 있어서 전산으로

행정처리가 모두 이루어집니다.

회사마다 사용하는 전산 시스템은

모두 다릅니다.

이 시스템만 전문적으로 설계해 주고

A/S 해주는 업체가 있습니다.

여하튼 작업 통지나 작업 오더가 발행되면

관련 입력할 항목을 적고

내부 승인을 받고 교대 부서에게

작업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할 게 있는데

정비부서는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서

교대 부서 담당자와 작업계획을

공유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려보자면

아래와 같이 종이 한 장 정도에

양식이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문제 되는 설비의 작업 통지 번호

2. 문제 되는 설비의 설비 번호(기능위치)

3. 소요되는 작업 자재

(예를 들면 배관 플랜지 개스킷, 기본 공구 등)

4. 작업 시 안전조치 여부 협의

(몇 번 격리 밸브를 잠그는지 등) /

작업 시 연동되는 신호에 의한

발전소 상황 협의

(발전소 정지 또는 출력감발 같은 최악의 상황)

5. 작업 내역 구체적 설명

5.1 현장 급수배관 플랜지 누설 상태 확인

5.2 현장 급수배관 격리 밸브 잠금 확인

5.3 배관 플랜지 볼트 제거

5.4 배관 플랜지 개스킷 파손으로 신품 교체

5.5 배관 플랜지 볼트 체결

5.6 급수배관 격리 밸브 열림

5.7 급수배관 플랜지 누설 상태 확인 후 작업 종결

이렇게 주제어실에서 작업계획에 대해

설명하면 교대 부서에서 작업을 위한

사전조치를 만들어줍니다.

예시를 든 상황인데 이 상황이

기계, 전기, 계측 모든 부서에

공통적으로 거의 들어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황을 FM으로 설명드렸는데

작업의 중요도에 따라 작업계획이

구두상으로도 해결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새벽에 나와서 이렇게 준비해서

하려면 힘들겠죠.

피곤할 것 같습니다.

아무런 보상이 없으면 억울하겠죠.

보상이 없다면 저 같으면

새벽에 오는 전화는 안 받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보상 제도가 있습니다.

이런 긴급작업을 한 후에 보상 제도는

발전소 회사마다 차이가 있긴 한데

공통적으로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1. 시간외 수당 지급

(직급에 맞는 시간 단가가 있는데

새벽 출근시간만큼 곱해서 정산해 주는 겁니다.)

노동부 지급기준 보면

저녁 10시 넘어가면 1.5,

주말 2.0 등 이런 기준이 있는데

회사마다 적용해 주기도 안 해주기도 합니다.)

2. 대체휴일 지급

(회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새벽 출근이면 다음날 오전 휴식 후

오후 출근이라든가,

아니면 자기가 지정한 날에

0.5일이나 1일을 쉬는 겁니다.)

회사에서 이런 보상 제도조차 없다면

당장 이직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발전소의 일상 중 정비부서의

한 면을 들여다봤습니다.

정비부서의 긴급 정비에

대해 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좋은 자료로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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