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스베이더입니다.
오늘은 발전소의 발전교대 근무부서에 대한 심화편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정비부서와 발전부서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지난 시간보다 발전교대근무부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합니다.
지난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국내 대부분의 발전소는 근무형태가
4조 3교대가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4조 3교대는 발전교대 부서내에 근무 수행이 가능한 4개의 조가 편성되어 있고,
3개조는 8시간씩 근무, 1개조는 휴무하는 형태입니다.
4조 3교대에서 3교대라는 말이 하루의 24시간을 나눠서
8시간씩 근무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3일근무 후 1일 휴무, 4일 근무후 1일 휴무(야간시 2일 휴무),
6일 근무후 2일 휴무 등
발전소별로 고유의 스케줄표를 가지고 상이하게 운영됩니다.
이렇게 정해진 방식으로 일만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대근이라는 것을 해야 합니다.
교대근무조가 정해져 있는데 조원이 경조사라든가 연차휴가를 사용하려면
자기 대신 근무할 사람을 구해서 대리근무를 해야하는데 이걸 대근이라고 합니다.
휴가 사용하기도 눈치가 보이는 것도 있고, 대근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아무리 돈으로 보상은 해주지만 그래도 힘듭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금전적 보상을 찾아다니는 직원도 있긴합니다.
이런 대근제도는 일근직인 정비부서보다는 힘든부분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발전교대부서의 업무는 발전설비를 24시간 연속으로 제어,
운전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발전설비라는 것은 발전소 내에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구동축을 돌리는 대형 터빈, 급수 및 스팀을 공급하는 보일러,
전기를 송/수전하는 송전/변전설비,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수처리설비,
바닷물을 공급하는 취수구설비 등 이러한 다양한 설비를 말합니다.
발전소는 한번 정지하게 되면 엄청난 금액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재기동하려면 여러 규제기관들의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기동시간이 지체될수록
발전하지 못하는 매일매일의 기회 손실비용이 발생하게됩니다.
현장근무자의 잘못된 밸브 조작이나 주제어실 근무자의 잘못된
마우스 클릭 하나로
발전소가 정지될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교대부서 업무는 발전소에서
아주 중요한 조직이자 없어서는 안되는 조직이면서
모든 설비에 대해서 기계, 전기, 계측, 전산, 화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기초적인 지식을 보유하는 만능인이 되어야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지속적으로 내부 자체교육도 진행하고, 외부교육도 진행합니다.
신입으로 들어가면 이런 전 분야에 걸쳐 알아가야 하기때문에
셀프스터디도 많이 하고 항상 궁금증을 가지고 근무해야합니다.
설비의 온도, 압력, 수위, 진동 등 설비지시 값에 민감해야하고,
현장의 이음이나 누설에도 관심을 갖고 찾아낼 수 있어야합니다.
발전교대 부서는 3교대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근무를 통상 데이근무,
애프터근무, 나이트근무로 나뉩니다.
공통적인 업무외에 한줄로 정리해봤는데요. 절대적인 건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둡니다.
이외에도 교대부서 업무는 많지만 요약해서 줄인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데이근무는 오전 몇시부터 오후 몇시까지, 애프터 근무는
오후 몇시부터 저녁 몇시까지,
나이트근무는 통상 밤샘근무를 얘기합니다.
첫번째 데이근무때는 일근직이랑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기때문에 일이 많습니다.
주제어실 근무자는 정비부서에서 오는 작업허가를 승인해줘야 하고,
발전부 현장근무자는 작업자의 안전이나 설비의 안전을 위하여
작업 사전조치를 하는 일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을 위한
배관 밸브 잠금이라든가, 펌프 작업을 위한 전원 off같은 일을 합니다.
그리고 주제어실 근무자는 본사나 다른부서에서 오는 요청이나
취합 업무가 있으면 수행해야 합니다.
애프터근무는 데이근무의 연장선에 있지만 데이근무보다는 편한 편입니다.
모든 정비부서의 작업은 대부분 오전에(즉 데이근무시간에)
작업허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련
상대적으로 데이근무에 비해 행정적인 일이 없는편입니다.
애프터근무 현장 직원은 오전에 허가가 이루어진 정비부서 작업의
종결 여부와 결과를 확인하여 주제어실 근무자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오후 6시가되면 정비부서 대부분이 퇴근하기 때문에
현장에 작업자가 있는지도 확인해야합니다.
나이트근무는 한마디로 외롭습니다.
발전소 내에 교대근무부서 말고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외롭죠.
주제어실도 그렇고, 현장근무자도 그렇습니다.
발전소마다 다르긴한데 밤샘 근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새벽에 야식을 먹습니다.
근무 들어오면서 음식재료나 야식을 사서 옵니다.
주제어실 옆의 탕비실에서 막내가 야식을 만들거나
간편식으로 모두 모여 먹습니다.
나이트 근무자 중 주제어실 근무자는 발전소 운전관련 알람이나
펌프 절체운전 같은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
다른 근무조에 비해 여유로운 편입니다.
현장근무자 역시 주기적으로 2번정도 현장 곳곳의 주요 변수들을
기록하거나 주제어실 요청사항을 수행하는 일 외에
현장의 설비 이음이나 오일이나 물의 누설, 현장제어반의 알람발생여부,
설비 오동작여부등을 확인하여 오더라고 하는 전산상의 작업요청을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음 날 일근직인 정비부서가 출근하여
작업계획을 세워 정비하게 되는 프로세스입니다.
물론 발전소가 정지될 수 있는 급박한 문제의 경우
정비부서 담당자에게 비상출근을 요청하게 됩니다.
나이트 현장근무자는 위 사항을 제외하면 대기공간에서 쉴수 있습니다.
대략 2-3시간은 앉아서 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겨울이나 여름에 옥외설비나 더운 터빈룸을
돌아다녀야 하는 괴로움이 있긴하나
주제어실의 발전조장(즉 시프트리더)와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기에
장점이 더 크다 할수 있겠습니다.
물론 경력이 되면 주제어실로 올라가야하지만말입니다.
이외에 공통업무로는 비상시 매뉴얼이나 운전 절차서 주기적 개정이나
설비공부를 위해 정해진 시간에 주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설비자료도 만드는 일도 합니다.
물론 조장이 누구냐에 따라 업무가 빡세지는건 복불복입니다.
교대근무조는 별개의 독립조직이기 때문에 조장
(요즘에는 파트장이라는 말도 사용합니다)의
말이 법입니다. 주제어실 근무자같은 경우는 설비경보나
운전에 관련한 판단을 물어보는 조장을
만나면 근무시간 내내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조장의 성향에 따라 같은 교대근무 조 내에서도 편한 파트가 있고,
힘든 파트가 있습니다.
그런 조장의 파트원들은 종종 힘들어
사직(의원면직을 '사직'이라고도 합니다)도 합니다.
직장생활의 가장 힘든점은 교대근무로 인한 육체피로보다도
상명하복의 사람관계에 의한 스트레스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조장일지라도 일정기간 지나면 로테이션 되기 때문에
참고 견디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조장 밑에서 같이 일하게 되면 발전소에 관련된 많은 지식을
강제로 쌓는 좋은점도 있긴합니다.
그래서 신입직원일 때는 빡세 조장 만나는게 좋고,
3년차부터는 편한 조장 만나는게 좋습니다.
신입직원때부터 편한 조장 만나면 배울려고도 하지 않고
나중에 자기 부사수에게 가르쳐줄 내용도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용어정리를 하자면 첨부부하와 기저부하라는 것이 있습니다.
첨두부하라는 것은 일정기간동안 가장 높은 부하를 의미합니다.
이런 그래프가 나올수 있는 기간은 전력수요가 많은 겨울이나 여름철입니다.
그래서 발전소에서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소를 정지할 때는
전력수요가 많은 기간을 제외한 봄이나 가을에 많이 정지합니다.
기저부하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1년 내내 계속 사용되는 전기를 뜻합니다. Base Load라고 하죠.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곳이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입니다.
연료비가 싸기 때문에 기저부하를 담당합니다.
이런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곳이 대부분 한전 5개자회사나
한국수력원자력인 공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복합화력발전이나 열병합발전같은 민간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발전소는 대부분 첨두부하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전력수요가 없을때는 일일기동이나 일일정지를 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녁시간에 발전소를 정지했다가
새벽에 다시 재기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첨두부하 발전은 가스터빈 방식을
주로 사용하기에 기동시간이 짧고
응답성이 좋기 때문에 전력사용이 들쭉날쭉할 때는
매우 좋은 비상용 발전으로 사용됩니다.
첨두부하는 여름이나 겨울같은 전력수요가 많은경우는
연속기동으로 나이트때 일이 없는편이지만
전력수요가 없을 때는 저녁에 정지했다가
일반적으로 새벽 재기동을 하게됩니다.
이때 나이트 주제어실 근무자나 현장근무자는
기동 절차에 따라 매우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교대근무를 보더라도 일을 편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첨두발전으로 사용되는 민간 LNG발전소나 열병합보다는
기저부하로 연속공정으로 사용되는
화력이나 원자력을 운영하는 한전 5개발전소나
한국수력원자력이 근무환경이 더 수월하다 하겠습니다.
물론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소가 대부분 오지에 있어서
근무환경이 열악한 점은 단점으로 작용하겠습니다.
교대근무 인원에 대해서도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소가
한 호기당 7명-8명 정도지만
복합화력이나 열병합의 경우 이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민간 대기업 발전소가 힘이 듭니다.
교대근무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교대근무의 장점으로 시간을 들 수 있겠습니다.
시간이 많습니다. 한달에 대략 절반 좀 안되게 쉴수 있는 것같습니다.
휴가를 잘 맞춰서 사용할 시 최대 6일 아니면
일반적으로 3~4일 휴가를 보낼수 있습니다.
그리고 급여입니다. 일근직에 비해 교대직이 금전보상이 많고,
대근이 많을수록 금액은 더 많아집니다.
적어보니 장점인가 싶기도 한데 일단 장점으로 넣었습니다.
단점을 보면 인체의 바이오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결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건강악화로 이어질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쉽니다.
가족이 있는 가장의 경우 애들하고 시간을 보내기 쉽지 않고,
명절이나 행사같은 곳에 함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처음부터 교대근무에 들어왔다하더라도
발전부서내에서도 일근직으로 아예 못 가는건 아닙니다.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첫째는 정비부서에 자리가 나면 발전교대부서에 우선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리고 신입을 채용하면 거의 발전교대부로 뽑는 식입니다.
자기가 일근직 정비부서에서 근무해도 괜찮다고 생각되면
지원하면 나갈 수 있습니다.
평상시 인간관계와 업무처리가 무난하다면 부서 배치에 문제가 없습니다.
둘째는 오랜시간이 지나야 가능한데 조장을 거쳐
발전운영부장이 되는겁니다.
발전운영부의 대장이 되어 일근직으로 나가거나
발전운영부 일근직의 자리가 날때
지원하여 빠져나갈수도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좋은 자료로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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